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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건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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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목재 휨강도(900kg/㎠)와 압축강도(450kg/㎠), 전단 강도(剪斷强度, 95kg/㎠: 재료에 전단력(크기가 같고 방향이 서로 반대가 되도록 면을 따라 평행 되게 작용하는 힘을 가할 때 재료에 전단파괴가 일어나는 최대웅 록)는 보통이고, 인장강도(引張强度, 1,400kg/㎠)는 다소 약한 편이다. 심재心材 의 내후성 耐性은 보통이고 변재邊材는 청변靑(소나무 따위에 특정 균류의 곰팡이실이 들어가, 나무 빛깔이 푸른색이나 검푸른 색으로 바뀌는 현상)되기 쉬우며, 절삭성과 건조성은 양호하지만 휨 가공성과 표면 마무리는 좋지 않다. 수지 樹 隱은 비교적 많은 편이어서, 미 未 건조 재의 경우 수지가 침출하는 경우가 많다. (산림 6 한옥 못 재 의 과학원 홈페이지 http://www.kfri.go. LKA 참조..
목재와 제재소 그 때문에 제재소에 수입 목을 주문하면 정확히 주문한 만큼을 잘라서 판다. 수입 목재는 국내산 육송과 거래방식이 다른 것이다. 이 거래방식을 제재소 처지에서 생각해보자. 12m 길이의 수입 목을 주문대로 2m 80cm 길이로 잘라서 팔고, 나머지 9m 20cm는 남겨놨다가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잘라서 팔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팔다 보면 마지막으로는 자투리 목재가 남겠지만, 국내산 육송에 비하면 재료의 손실이 훨씬 적다. 이유야 어찌 됐든, 국내산 육송은 정적으로 거래하고 수입 목은 길이에 대해 비교적 자유롭게 거래되는 것이 현실이다. 정착·난 척이라는 용한 옥에 쓰이는 소나무 목재 소나무에 대한 우리 민족의 애착은 대단하다. 그래서인지 한옥을 짓는 데도 소나무가 가장 좋은 목재라는 생각이 일반적이..
목재와 가공 이런 분류는 기본적인 부재 개념에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가공과 조립에 드는 인건비를 기준으로 가공이 복잡한 부재', '가공의 난이도가 중간 정도인 부재', 가공이 간단한 부재' 등으로 나눈다면 알기도 쉽고 혼란도 없을 것이다. 가공 난이도와 관련해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또 하나 있다. 궁궐에 있는 전각과 시골 초가집을 짓는 데 쓰는 목재의 재적이 같다고 품이 똑같을까? 그렇지 않다. 전각이 '명품' 이라면 시골 초가집은 '보급형' 이다. 재료의 양이 같더라도, 초가집보다 전각을 짓는 일에 인건비가 더 많이 든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집마다 들어가는 비용이 다르고, 집을 짓는 기법도 다르다. 수천수만 채의 집이 모두 다르므로 수많은 집을 짓고 고치는 데는 기준이 필요하다. 그..
목재의 구분 그 때문에 판재는 재료 할증을 10%로 계산하고, 그 외의 각재는 5%로 계산한다. 설계도서에서는 각재와 판재를 구분하지만 실제로 목재를 주문할 때에는 둘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 8각 제재목은 기둥이나 도리처럼 둥글게 가공할 목재를 주문할 때에 한옥 짓는 사람들끼리 쓰는 비공식 용어다. 제재소에 보내는 주문서의 비고란에 '원주, 굴도리'라 적고 '8각'라고 쓰면 된다. 제재소에 따라 8각이나 16각으로 제재해서 보내준다. 원목 原木이 제재소에서 전혀 손을 안 댄 목재라면, 양면 치기 (양 볼 떼기) 는 목재 좌우로 톱이 두 번 지나간 것, 각목은 좌우 상하 네 번 지나간 것, 8각 제재목은 여덟 번 지나간 것, 16각 제재목은 열여섯 번 지나간 것이다. 8각 제재목, 16각 제재목은 제재가 복잡하므로 그..
목재의 단위와 분류 이러한 분류에는 그에 따른 이유 가 있으므로 각각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노 제재에 따른 분류 재종 材 種은 “목재 이용상 수종 樹種·형량 形·품등品等”에 의하여 구분한 목재의 종류다. 목재는 원목과 제재로 구분하고, 원목은 다시 크게 통이나 무·조각배 角材로 구분한다. 제재목은 판재류板材類·각재류 角材 類로 구분하고, 판재는 소폭 판재 小幅 材·판재·후판재厚板材로, 각재류는 소각재(小 角材, 정소각재正小角材·평소각재平小角材)·각재(정각지·평각째)로 구분한다”라고 설 명 되어 있다. 이 설명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지만, 오래되어서 현실 감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 요즘은 조각 재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인건비가 싸고 운반 장비가 귀한 시절에는 산판 현장이나, 벌채목 또는 원목을 임시 저장하는..
한옥의 건축단위 일반적으로 요즘 사용하는 1자의 길이는 30.3cm로 알려졌지만, 더 정확하게 말하면 30.303030303…. cm다. 단위는 관습이다. 어떤 사람의 허리둘레가 24인치라고 하면 날씬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데는 1초도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24인치를 센티미터로 환산해 60.96cm라고 하면 한참 생각해야 한다. 61cm라는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몰라서가 아니라, 허리둘레를 인치가 아닌 센티미터로 표기하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허리가 2자쯤 된다고 하면 더욱 헷갈릴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옥 일을 쳐 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자'라는 단위에 대한 감이 없다. 어느 정도 익숙 해지고 나서야 '자를 미터법으로 환산하지 않아도 그 자체만으로도 얼마만 한 길이인지에 대한 ..
화강석과 대한민국 산지별 화강석은 산지에 따라 색상이나 알갱이 크기 등이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화강석은 일반적으로 산지의 이름을 붙여서 부른다. 익산 황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황등석’, 포천 지역에서 생 산다는 '포천석' , 문경 지역에서 생산되는 문 경석' 등이 대표적이다. 황등석은 밝은 회색에 결정이 고운 편이 다. 포천석은 결정이 크며 약간 미색이 돌고, 문경 석은 분홍색을 띤다. 화강석은 산지별로 특징이 조금씩 다르므로 설계자는 설계 의도에 따라 한 가지를 선택하거나 혹은 몇 가지를 조합해서 다양한 패턴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도면과 명세서에는 화강석의 산지가 명기된다. 예전에는 유명한 화강석 산지였지만 지금은 화강석을 채석하지 않는 곳도 있다. 그래서 도면에 산지가 명기 되어 있다고 해서 오로지 그 돌을 써야 한..
석재 가공 석재는 예각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쇠메로 치면 잘 떨었지 지만, 마모되어 둔각이 되면 아무리 쳐도 끄떡 않는다. 이때부터는 정으로 조금씩 떼어내야 한다. 실제로 혹 두기 작업은 정 다 듦에 비한다면 아주 짧은 시간에 진행된다. 석재의 마감이 정 다들, 도드락다듬, 잔다듬으로 되어 있다 해도 보이지 않는 곳까지 아주 세밀하고 정교한 가공을 하지는 않는다. 보이지 않는 부분은 혹 두기 과정에서 모두 정리하고 이후의 작업에서는 더 가공하지 않는다. 정 다들 비교적 짧은 혹 두기 과정을 거치고 나면 정으로 정확한 면을 잡는 작업을 하는데 이 과정을 정 다듬이 라 한다. 석재 가공의 대부분 은 지루하고 인내심이 필요한 이 정 다들 과정이다. 정 다 듦에는 거친 다들, 중 다들, 고운 다듬이 있다. 거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