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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

한옥의 장기적 내구성

 

개념상 '중도리'라고 표현했지만 내 목도리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중도리 지점도 집의 골격이 결정되면 고정된다. 선자서까래는 조금 복잡하다. 구조적 관점에서 지붕을 구성하는 부재는 모두 3지점에 구속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친목의 관점에서 선 자서 까라는 4지점으로 이해하는 것이 편하다. 선자서까래는 갈모 산실(산 방산: 추녀 옆 도리 위에 서까래를 걸기 위해, 한쪽 머리는 두껍고 다른 쪽 머리는 얇게 깎아서 붙이는 삼각형의 나뭇조각) 왜 단 外 單에서 양쪽의 길이가 조금 달라서 회사 回 事(돌 림)와 경사가 생긴다. 이 변화가 선자서까래를 마름질하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에, 친목의 관점에서는 갈모 산실 양단을 각각 다른 지점으로 보는 것이 편하다. 지붕 부재의 길이 목부 재의 규격을 말할 때, 우리는 단면의 크기와 길이로 표현한다. 하지만 추녀나 서까래 부재의 단면 크기와 전체 길이를 축 부재처럼 단순하게 말할 수는 없다. 평 고대 지점과 처마도리 지점 그리고 중도리 지점이 하 직선 위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붕을 구성하는 부재를 말할 때는, 평 고대 지점과 처마도리 지점을 이은 길이를 '외장外長一바깥쪽 길이 지점과 중도리 지점을 이 은 길이를 '내장 長 안쪽 길이'라고 나눠서 표현한다. 개념적으로는 전체 길이를 '총장'이라고 하지만, 내장과 외장을 합한 길이가 총장 總長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서까래는 좌판을 이용해서 친목하기 때문에 이러한 지점과 길이에 관한 내용이 좀 불분명해도 상관없지만, 추녀와 선자서까래에서는 중요하다. 여기에서는 개념만 간단히 정리하고, 추녀 부분에서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자. 외장: 평 고대 지점에서 처마도리 지점까지의 길이 내장: 처마도리 지점에서 중도리 지점까지의 길이 총장 내장+외장 중도리 지점 평 고대 지점 내장 처마도리 지점 ( 외장 지붕을 구성하는 부재의 길이 표현(외장과 내장) 1 처마도리 지점의 해석 차이 er 추녀와 서까래는 캔틸레버(cantilever 구조다. 지붕을 구성하는 부재의 3지점에서 처마도리 지점이란 캔틸레버 구조에서 힘을 지지하는 마지막 제 지점을 말한다. 처마도리란 일반적으로는 가장 외곽에 설치된 도리를 말한다. 하지만 도편수가 좀 더 재미있는 판단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위의 사진은 고고 조의 환 도편수가 목 공사를 담당한 보탑사 적조 전의 서까래가 걸린 모습이다. 맞배집에서는 서까래를 외 목도리에서 조금 띄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지붕에 하중이 실리면 서까래는 결국 외 목도리에 밀착된다. 이런 외 목도리에서 조금 띄우는 작업은 지붕의 하중을 주심 도리에 집중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로 알려져 있다. 외 목도리가 하중을 덜 받으면 캔틸레버 구조에서 훨씬 유리하다. 그리고 이렇게 시공하면 '장기적인 변형' 에도 유리하다. 가장 처음 지붕 하중이 걸리면 서까래가 외 목도리 쪽으로 처지면서 부재에 응력이 작용하는데, 서까래가 외 목도리와 밀착되면 추후 변형이 조금 작아진다. 결과적으로, 지붕 곡선이 가지런하게 유지되는 데 도움을 준다. 서까래를 이런 방법으로 시공하면 부재의 3지점은 다소 변한다. 이런 경우, 목수들도 외 목도리가 아닌 주심 도리에 서까래를 밀착하고 평 고대 하단에서 밀착하도록 계산해서 서까래를 마름질한다. 서까래 한옥에서 처마의 깊이는 여름에는 햇빛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고, 반대로 겨울에는 햇빛을 최대한 받아들일 수 있게끔 발전해왔다. 선배 엔지니어들이 이 점을 분명히 의식하고 집을 지었는지 아니면 그저 관습적으로 지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한옥은 오랜 시간 동안 조금씩 보완되고 진화를 거친 결과물이어서, 처마 또한 결과적으로는 햇빛의 정도에 따라 여름과 겨울에 각각 효율적인 깊이로 발전해왔다고 할 수 있다. 서까래 내밀기 한옥의 처마 내밀기를 중국 북송 대의 『영조 법식』과 비교한 연구도 있지만, 사실 한옥의 처마 내밀기는 『영조 법식』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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